[소셜타임스=최희주 기자]어디로 가려는 걸까.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. 오솔길을 지나고 험한 다리를 건너 마침내 큰 길에 선 여인. 표정이 다부지다. 새로운 출발을 각오하는 것 같다. 아쉬움인 듯 기쁨인 듯 묘한 감정도 엿보인다. 지나온 길, 나아갈 길. 넓고 쭉 뻗은 희망의 길이 여인을 토닥인다.러시아 작가 미하일 쿠가츠(81)의 ‘먼 길’이라는 작품이다. 미하일 쿠가츠는 러시아 사실주의 전통을 잇는 최고의 작가다. 국내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작품이다. 러시아 대가의 작품을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 아닐 수 없다.‘러